육친의 의미
앞에서 어떻게 육친을 정하는지 알아보았다. 이제 육친이 나타내는 뜻을 살펴보자.
비겁은 나와 같은 운동이나 업종에서 일하는 친구나 동료와 같다. 나와 같은 팀일 수도 있고 상대방 팀일 수도 있다. 등산을 간다면 올라가는 팀이나 내려가는 팀 모두 비겁이 된다. 식당이나 스포츠센터, 극장이나 카페에 사람들이 많으면 비겁이 많은 것이다. 내 편도 있고 상대방도 있다. 꼭 사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와 함께 있는 책이나 애완동물이나 식물들도 모두 비겁이 된다. 비겁은 비견과 겁재로 나뉘는데 나와 같은 방향이면 비견이고, 나와 맞서는 방향이면 겁재다. 나의 팀 동료는 비견이고, 상대 팀 동료는 겁재다.
식상은 일간이 생해 주는 대상이니 내가 가진 것을 주는 대상이다. 내가 돌보거나 관리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동식물일 수도 있다. 내가 스스로 좋아서 주는 것이 식상이다. 물건도 좋고 지식도 좋다. 내가 주는 것이 식상이라면 내가 받는 것은 인성이다. 식신이 전문적이라면, 상관은 여러 가지 종류가 많다. 식상은 내 것을 주게 되니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즐기면서 자발적으로 내 능력을 발휘하며 주변을 기쁘게 한다.
재성은 일간이 극을 하니 내가 함부로 대하는 대상이다.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고 사물이나 동식물일 수도 있고 무생물일 수도 있다. 도끼를 들고 장작을 팬다면 장작이 재성이다. 재성의 상대편은 관성이다. 내가 괴롭히는 대상은 재성이고 상대방이 나를 괴롭히면 상대방이 관성이다. 재성을 취하려면 힘을 들여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재성은 식상(일,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내 재능을 발휘하여 재성을 취하면 좋다. 식상이 없이 재성을 취하려면 힘들다.
관성은 일간을 극하니 나를 통제하는 사람이나 대상이다. 그래서 나는 지시를 받고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적당한 통제는 긴장감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관성이 지나치면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나를 통제하는 법, 질서, 제도, 도덕 등도 관성이다. 관성이 많으면 순종 복종을 잘한다. 팔자에 관성이 많으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잘하니 큰 조직에서 성공할 수 있다. 조직은 말 잘 듣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인성은 일간을 생해 주는 오행을 말하니 일간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물건 등이다. 돌봐주는 것 즉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서 나를 흐뭇하게 해주는 모든 것이 인성이다. 칭찬이나 상, 학위, 자격증 등이 인성이고, 문서도 인성이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모든 것들이 인성에 속한다. 내가 다쳤을 때 꼬마가 나에게 도움을 줬다면 꼬마가 인성이다. 인성은 동식물일 수도 있다. 식상이 많으면 주기를 잘하고 인성이 많으면 받기를 잘한다. 재물이나 지식 모두 잘 받아들인다.
비겁 | 주장, 자신감 |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
식상 | 하고 싶은 일 | 내가 돌봐주는 사람 |
재성 | 내 멋대로, 에너지 소모 | 내가 마음대로 다루는 사람 |
관성 | 직장, 나를 통제하는 것 | 나를 통제하는 사람 |
인성 | 나를 보호, 사는 맛 |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
어머니는 인성, 친구는 비겁, 자녀는 식상, 남편은 관성, 처는 재성 이런 식으로 전해 내려온다. 음과 양은 대등하다는 자연의 법을 따르지 않고 국가마다 다른 시대나 문화 풍습 전통 등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학문을 해서는 안 된다. 시대마다 나라마다 가정마다 개인마다 학문의 틀이 달라져서 주먹구구식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 명리학의 기준은 오로지 오랜 시간 동안 변하지 않았던 자연의 법이어야 한다.
남자는 비겁도 식상도 인성도 관성도 재성도 될 수 있다. 부모 또한 비겁도 식상도 인성도 관성도 재성도 될 수 있다. 친구나 여자도 마찬가지다. 내가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은 재성이고, 나를 공격하는 대상은 관성이다. 부모가 나를 때릴 수도 있고, 아이가 나를 도와줄 수도 있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도 있고, 나를 괴롭히는 친구도 있다. 사람들의 관계는 시간(운)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니 ‘인성은 어머니다.’라는 식으로 육친을 정해버리면 안 된다. 우주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남자: 시간과 환경에 따라 비겁 식상 인성 관성 재성이 될 수 있다.
여자: 시간과 환경에 따라 비겁 식상 인성 관성 재성이 될 수 있다.
모친: 시간과 환경에 따라 비겁 식상 인성 관성 재성이 될 수 있다.
부친: 시간과 환경에 따라 비겁 식상 인성 관성 재성이 될 수 있다.
친구: 시간과 환경에 따라 비겁 식상 인성 관성 재성이 될 수 있다.
선배: 시간과 환경에 따라 비겁 식상 인성 관성 재성이 될 수 있다.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간은 십신(육친)을 정하는 기준점이다. (0) | 2024.08.29 |
---|---|
십신 (0) | 2024.08.29 |
잠깐! (0) | 2024.08.29 |
오행의 상생상극 (0) | 2024.08.29 |
왕상휴수(旺相休囚) (0) | 202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