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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진전재해석

2023년 12월 2일 토요일(癸卯년 癸亥월 甲午일)

by 나이스!!^^ 2024. 8. 29.

2023122일 토요일(癸卯癸亥甲午)

 

甲癸癸

午亥卯

 

辛庚己戊丁丙乙甲

未午巳辰卯寅丑子

 

유럽 여행을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들은 몇백 년 된 건물이나 거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 과거 역사를 보존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유럽은 도시나 시골이나 옛날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마차가 다니던 길을 그대로 자동차도로로 사용하기도 한다. 인도(人道)도 두 명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곳이 많다.

 

반면 한국은 옛것은 부수고 크고 높고 넓게 만든다. 그래서 한국은 어디를 가나 정말 깨끗하다. 그 유명한 파리 개선문과 상드리제 거리는 광화문 광장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 넓은 광화문 광장 일부도 곧장 공원으로 만든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교해 보면 더욱 차이가 크다. 그런데도 그들을 선진국이나 복지국가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와 전통의 차이가 있다. 팔자의 차이처럼 좋고 나쁨이 아닌 다름이다. 기준을 만든 것은 강자(强者)들이다. 산업혁명 이후 유럽의 국가들은 강자가 되었다. 강자가 된 그들이 세계의 기준을 만들었다. 약한 힘은 강한 힘을 이길 수 없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약자들은 강자들이 기준을 바꾸면 따라 하기 바쁘다. 사주팔자는 미미한 힘을 가진 개인의 팔자이다. 개인은 더 강한 힘 앞에는 어쩔 수 없이 당한다. 사주팔자로는 개인을 벗어난 어느 것도 알 수 없다. 원국으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파악하고 운의 흐름을 보며 어떻게 살아가면 자연스러운 삶이 될지 알아보는 학문이 명리학이다.

 

甲癸癸

午亥卯

 

辛庚己戊丁丙乙甲

未午巳辰卯寅丑子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일간이 甲木이 되니 연월간의 癸水는 정인이다. 일간 甲木은 월지와 일지에서 장생 중 사()이다. 甲木은 확산 상승하는 속성이 있다. 지지가 현실이다. 천간 마음만으로 살 수는 없다. 지지 현실을 고려하며 뜻을 펼쳐야 한다. 일간 甲木이라도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일간 甲木의 종류는 월지와 일지에 대입하면 72가지가 된다. 일간으로 모든 일을 아는 체하면 안 된다.

 

만일 재성을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팔자에 드러난 재성이 없다. 드러난 재성이 없으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것일까? 질문을 했으면 답을 해야 한다. 甲木에게 재성은 戊土己土이다. 그럼 戊土己土는 어디에 있는가? 모든 지지에는 모든 천간이 다 들어 있다. 팔자의 본부는 월지이다. 戊土는 월지 에서 절()이고 己土는 월지 에서 건록이다. 戊土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속성이 있고, 己土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다. 이 팔자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재성을 활발히 추구하면 좋을 것이다. 천간에 없으므로 추구하는 마음은 없다 할지라도 지지 현실에서는 노력하면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다. 당연히 운이 원국을 통제하므로 운을 보며 戊土己土가 어떤 모습인지 보며 대답해야 한다.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재성은 외형보다는 실속을 추구하는 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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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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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끝은 다시 시작으로 이어지며 생명력을 이어간다. 시작부터 끝까지를 두 개로 나누면 음양이고, 네 개로 나누면 사계절이다. 다섯 개로 나누면 오행이고, 열 개로 나누면 십간이다. 열두 개로 나누면 십이 지지가 되고, 이십사 개로 나누면 이십사절기가 된다. 더 계속해서 미분할 수 있겠다. 육십 갑자도 있고, 주역의 육십 사괘도 있다. 일 년 삼백육십오 일()도 있고 주역의 삼백팔십사 효()도 있다. 난강망은 월별로 십간을 나누어 백이십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몇 개로 나누든 각자의 용어가 있다. 이때 글자에 집착하면 안 된다. 나라마다 언어마다 달리 부를 것이기 때문이다. 목화토금수...12345...로 해도 된다. 12345라고 붙여도 나무 불 흙 쇠 물이라고 할 것인가? 핵심을 벗어나면 잔소리가 길어지고 읽을수록 오리무중(五里霧中)에 빠지게 된다.

 

양목 음목 양화 음화 양토 음토 양금 음금 양수 음수

 

음양을 붙여 십천간으로 나누는 이유는 십신을 정하기 위해서이다. 십신은 천간끼리 정한다. 십신은 태어날 때 하늘이 준 가치관 인생관이다. 팔자 천간이 다르므로 가치관 인생관이 다르다. 십신을 정하기 위해서는 오행의 생극을 알아야 한다. 소위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 생이고,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이 극이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을 정할 때 필요하다. 그 외 다른 곳에 오행의 상생상극을 적용하면 안 된다. 글자에 집착하여 생극(生剋)을 억부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큰일이다. 금극목이라고 가을이 봄을 극하는 것은 아니다. 도끼로 장작을 팬다고 헛소리하지 말아야 한다. 봄에는 甲木辛金이 주도권을 잡고 가을에는 庚金乙木이 주도권을 잡는다. 십신을 정하는 이유는 사주 상담할 때 상대방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이다.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점이 된다. 일간과 음양이 같은 오행은 비견이라고 하고, 일간과 음양이 다른 오행은 겁재라고 한다. 일간이 생하면서 음양이 같으면 식신이라고 하고, 일간이 생하면서 음양이 다르면 상관이라고 한다. 일간이 극하면서 음양이 같으면 편재라고 하고, 일간이 극하면서 음양이 다르면 정재라고 한다. 일간을 극하면서 음양이 같으면 편관이라고 하고, 일간을 극하면서 음양이 다르면 정관이라고 한다. 일간을 생하면서 음양이 같으면 편인이라고 하고, 일간을 생하면서 음양이 다르면 정인이라고 한다.

 

명리학 기본 내용을 다시 쓰는 이유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생화를 나무로 불을 피운다고 하거나, 수극화를 물이 불을 끈다고 해서는 안 된다. 명리학과는 갈수록 거리가 멀어지는 말들이다. 오랜 시간 공부해도 실력 향상이 없는 사람들은 되돌아봐야 한다.

 

명리학 초반 입문할 때 목화토금수를 나무 불 흙 쇠 물로 배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했던가? 시간 낭비만이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실타래가 꼬이듯이 어지럽게 되어 변명이 변명을 낳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결국은 모르면서 책을 쓰고 모르면서 가르치고 모르면서 배우고 다닌 세월이 얼마이던가? 그러한 시간적 경제적 지출을 하고서도 답이 나오던가?

 

진리(眞理)는 간단 단순 명료하다. 자연의 법이 진리이다. 자연의 법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이다. 한자로는 춘하추동(春夏秋冬), 영어로는 SPRING SUMMER FALL WINTER이다. 세계 각국이 사계절을 말하는 자기 고유의 언어가 있을 것이다. 글자가 나타내는 자연 현상을 읽도록 해야지 나라마다 문화마다 다른 글자에 집착하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된다.

 

卽以甲乙庚辛言之. 甲者 陽木也. 木之生氣也. 乙者 陰木也. 木之形質也. 庚者 陽金也. 秋天肅殺之氣也. 辛者 陰金也. 人間五金之質也.

 

甲乙 庚辛을 가지고 이야기해 보자. 甲木은 양목이며 의 생기(生氣)이다. 乙木은 음목이며 의 형질(形質)이다. 은 양금이며 가을 하늘의 숙살지기(肅殺之氣)이고. 은 음금(陰金)이며 세상 다섯 가지 금속의 형질이다.

 

해설) 생기(生氣)와 형질(形質)이라는 단어로 헷갈리게 하고 있다. 포장이 요란하면 내실이 없다. 甲乙庚辛의 관계를 살펴보자. 甲木乙木, 庚金辛金은 겁재 관계이다. 겁재라고 해도 甲乙木庚辛金의 속성은 다르다. 음양의 차이로 甲木은 확산 상승하는 속성이 있고, 乙木은 응축 하강하는 속성이 있다. 庚金은 응축 하강하는 속성이 있고, 辛金은 확산 상승하는 속성이 있다. 甲木庚金은 양이고, 乙木辛金은 음이다. 생각해 보면 甲木辛金이 음양으로 내외를 이루고, 庚金乙木이 음양으로 내외를 이룬다. 내외를 이룬다는 말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항상 짝을 이루어 함께 다닌다는 뜻이다. 안이 없는 밖은 있을 수 없고, 밖이 없는 안은 있을 수 없다. 분리할 수 없는 사이가 내외이다. 甲木 안에는 辛金이 항상 있고, 庚金 안에는 항상 乙木이 있다.

 

甲木에게 庚金은 편관이고 甲木에게 辛金은 정관이다. 乙木에게 庚金은 정관이고 乙木에게 辛金은 편관이다. 庚金에게 甲木은 편재이고 庚金에게 乙木은 정재이다. 辛金에게 甲木은 정재이고 辛金에게 乙木은 편재이다. 결국 관성과 재성은 음양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음양이 다르면 정()이 붙고, 음양이 같으면 편()이 붙는다. 정관이든 편관이든 극을 당한다고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시를 잘 따른다. 그래서 관성이 강하면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이런 사람이 관청(官廳)에 많으면 좋겠다.

 

정재든 편재든 재성은 일간이 극하는 대상이다. 재성은 내 방식대로 하고 싶어한다. 주도권을 갖고 일에 임한다. 관성이 수동적이라면 재성은 능동적이다. 관성이 소극적이라면 재성은 적극적이다. 재성을 재물이라고 하는 것은 글자에 집착한 해석이다. 재성은 밀어 붙이는 힘을 말한다. 천간에만 있으면 그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지지 현실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 십신은 천간끼리 관계이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한다. 현실을 무시한 생각 마음 계획은 수포(水泡)가 된다. 선거판에서는 여론(輿論)이 지지 현실이다. 지지 여론이 선거판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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