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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진전재해석

2023년 12월 24일 일요일(癸卯년 甲子월 丙辰일)

by 나이스!!^^ 2024. 9. 30.

20231224일 일요일(癸卯甲子丙辰)

 

丙甲癸

辰子卯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난강망이나 자평진전 해설을 쓰다 보면 반박하는 어투(語套)가 강해짐을 느낀다. 자연의 법에 맞지 않는 개인의 추측 생각을 적어 놓은 내용에 대한 반발일 수도 있고, 잘못된 기준을 가진 책에 투자했던 시간이나 열정이 아까워서일 수도 있다.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공통점이 있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식재가 강한 사주들이다. 유유(酉酉)상종이다. 그냥 믿습니까?” 하면 믿습니다는 관인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말이 되든 안 되든 믿는 사람이 있고, 논리적이지 못하면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또한 음양의 차이이니 5:5이다. 논리적으로 이해되어야 과학(science)이다. 학문은 과학이어야 한다.

 

과거급제한 관인들이 기준을 만들고 식재들은 그 기준을 따른다. 관인들이 오라 하면 식재들은 가야 한다. 관인들이 기준을 만들기 때문이다. 식재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관인들은 기준을 바꾸어 버릴 수 있다.

 

관인이 강하게 억누르면 식재들은 어쩔 수 없이 당한다. 그러나 쥐도 고양이에게 덤빌 때가 있다. 어른들에게 덤비는 반항아들이다. 최근 억눌린 한국의 식재들이 관인들의 저항을 뚫고 폭발한 것이 한류(韓流)이다. 가요 춤 드라마 영화 체육 악기 등을 하고 싶어하는 식재들은 관인들에게 문제아라고 취급당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억눌린 힘이 강해서 폭발력도 강했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은 찬란하게 온다.

 

난강망이나 자평진전 해설을 쓸 때 어투(語套)가 강해지는 이유를 합리화해 보았다. 팔자의 천간이 모두 음간이어서 나서기를 싫어하는데 논리적인 모순을 발견하면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경향이 있다. 천간에 있는 두 개의 편재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丙甲癸

辰子卯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자평진전은 격국을 다루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월지를 팔자의 본부로 삼은 것은 올바른 방법이었다. 그러나 삼합이나 반합 등을 언급한 것은 문제이다. 그냥 월지에 충실하면 된다. 월지에서 록왕쇠에 해당하는 글자가 천간에 있다면 그 십신을 격으로 삼으면 된다. 원칙이 허물어지면 변명을 낳는다. 변명은 또 변명을 낳고 그렇게 꼬리를 물고 이어져 온 것이 명리학의 역사이다. 진리(眞理)는 간단 단순 명료하다.

 

월지가 이니 더 응축 더 하강하는 힘이 무척 강하다. 에서는 壬水丁火己土가 제왕이다. 이 글자 중 천간에 있는 글자를 격으로 삼으면 된다. 예외를 두지 말고 그렇게 하면 된다. 무슨 子辰 반합을 언급하는가? 반합으로 가 강해진다고 하는데 이때 壬水인가 癸水인가? 壬水癸水가 같은가? 명리 고전은 음양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행으로 얼버무린다. 壬水는 양간이고 癸水는 음간이다. 대충 라고 넘어가는 것은 음양도 모른다는 소리이다. 기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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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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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看命者, 先觀用神之何屬, 然後或順或逆. 以年月日時逐干逐支, 參配而權衡之, 則富貴貧賤自有一定之理也.

 

사주를 보는 사람은 먼저 용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살피고 그 후에 순용이나 역용을 해야 한다. 연월일시의 간지를 따라 배합해 보고 균형을 살피면 부귀빈천(富貴貧賤)의 일정한 이치를 찾을 수 있다.

 

해설) 자평진전이 말하는 용신은 격국용신이다. 격국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다. 보통 월지에서 록왕쇠로 투한 천간이 강하니 이를 격으로 잡는다. 지장간이 아니다. 월지에서 록왕쇠로 투한 천간이다.

 

격국에서 국()은 지지 삼합을 말한다. 그러나 삼합의 근거가 불명확하다. 삼합은 계절의 생왕묘(生旺墓) 글자라고 억지로 짜 맞춘다. 팔자의 본부는 월령이라고 해놓고 삼합의 글자가 있으면 강하다고 한다. 자연의 법을 지키자.

 

팔자 원국에서 격은 월지에서 록왕쇠에 해당하는 글자가 천간에 있을 때 격으로 삼는다. 운에 따라 팔자의 글자들은 변하므로 격도 변한다. 운에 의해 격이 변하는 것은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자평진전은 지장간을 근거로 격을 정한다. 지장간은 폐기되어야 한다. 근거도 없는 지장간 때문에 명리학의 눈금이 처음부터 엉망이 되었다.

 

不向月令求用神 而妄取用神者 執假失眞也. 今人不知專主提綱. 然後將四柱干支 字字統歸月令以觀喜忌.

 

월령에서 용신을 구해야지 월령이 아닌 곳에서 찾으면 거짓을 잡고 진실을 잃게 된다. 제강(提綱) 즉 월령을 기준으로 하고 그 후에 사주 간지 글자 하나하나를 모두 월령에 맞춰 희기를 보아야 한다.

 

해설) 월령을 기준으로 격을 구해야 한다. 월령이라는 말은 월지가 사령부라는 뜻이다. 월지는 청년 시절의 현실로 청년들이 취직할 때 내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이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들고 부모를 떠나 세상으로 뛰어든다. 그래서 월지가 팔자의 본부가 된다. 월령을 본부로 해야지 월령이 아닌 다른 곳을 본부로 하면 진실을 잃는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월령을 제강(提綱)이라는 단어로 바꾼 것은 폼재기 위해서다. 월령과 제강은 다르다고 하는 사람도 보았는데 역시 잘난 체하는 것이다. 물론 한자는 다르니까 다르다고 주장할 수 있다. 본질을 놓치고 지엽으로 논쟁하지 말자. 이렇게 용어를 바꾸면서 입문자를 헷갈리게 하면 안 된다.

 

사주 간지 하나하나를 모두 월령에 맞춰 희기를 정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월령을 기준으로 사주 간지 하나하나 12운성과 12신살을 적용하면 원국에서 그릇의 크기와 종류를 분류할 수 있다.

 

乙辛乙丁

未巳巳酉

많이 보았던 사주이다 팔자 원국을 월령을 기준으로 글자 하나하나 대입해 보자. 팔자 원국은 태어날 때 하늘이 준 시간표이다. 태어날 때 채송화와 해바라기는 정해진다. 그리고 죽어서 씨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다. 채송화가 해바라기가 되려는 헛된 노력을 하지 않도록 명리학을 배운다.

 

팔자 본부는 월지 이다 에서는 丙火戊土癸水가 건록이다. 丙火戊土癸水 중 어떤 글자가 천간에 있다면 원국에서 격이다. 이 사주는 원국에서 격을 이루지 못했다. 격을 이루지 못해서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성격은 원국에 뚜렷하게 강한 기운이 있다는 뜻이다. 강한 세력은 소질이고 능력이고 적성이다. 현실은 적성이나 타고난 능력, 하고 싶은 일을 무시하고 성적순으로 진로 전공 직업을 정해 버린다. 팔자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하는 일이 원했던 일이었고 지금 삶이 행복한지 생각해 보자.

 

먼저 천간을 생각해 보자. 월지에서 연간 丁火는 절()이다. 월지에서 월간과 시간의 乙木은 장생이다. 월지에서 일간 辛金은 병()이다. 이제 지지를 살펴보자. 팔자의 본부 월지는 장성살이다. 연지 는 지살이 되고, 일지는 월지와 같으므로 장성살이다. 팔자의 본부 월지가 장성살이므로 시지 는 월살(月殺)이다. 설명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상원문화사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을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