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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강망(궁통보감)재해석

2023년 6월 1일 목요일(癸卯년 丁巳월 庚寅일)

by 나이스!!^^ 2024. 9. 29.

202361일 목요일(癸卯丁巳庚寅)

 

庚丁癸

寅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사람들은 뿌리나 줄기보다는 꽃과 열매에 관심이 많다. 뿌리나 줄기가 허약하면 꽃과 열매는 어떻게 될까? 뿌리나 줄기가 튼튼하면 꽃이나 열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단순한 자연의 이치를 사람들은 모른다. 아니다. 알면서도 실천을 안 한다. 그래서 모래성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건강이 우선일까? 일이나 공부가 우선일까?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을 잃으면 권력 재산 명예가 의미가 없다. 누구나 아는 말이다. 그렇다면 권력 재산 명예 때문에 건강을 잃는 사람은 없는가?

 

학문도 마찬가지이다. 기본이 중요하다.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내용이다. 나이스사주명리 카페에 담쟁이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사진을 올려놓고 甲木인지 乙木인지 물었다. 甲木은 확산 상승, 乙木은 응축 하강이다. 甲木寅卯辰에서 록왕쇠, 乙木申酉戌에서 록왕쇠. 乙木은 음간이니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담쟁이는 甲木일까 乙木일까?

 

사진은 담쟁이가 나무를 타고 확산 상승하는 모습이다. 확산 상승하는 모든 현상은 甲木이다. 봄여름에 보이는 모든 초목은 甲木이다. 甲木寅卯辰에서 확산 상승한다. 명리에 입문할 때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甲木은 소나무이고 乙木은 담쟁이라고 배운다. 처음 머리에 들어간 지식은 빠져나오기 힘들다. 들어있는 지식을 빼내고 새로운 내용으로 채우는 일은 쉽지 않다.

 

甲木은 소나무처럼 직선적인 성향이 있다. 성향을 말한 것이지 甲木이 소나무는 아니다. 乙木은 담쟁이처럼 유연한 성향이 있다. 성향을 말한 것이지 乙木이 담쟁이는 아니다. 올라가는 물은 癸水, 내려가는 물은 壬水이다. 그렇다면 비는 壬水일까? 癸水일까? 비는 올라가는가? 내려가는가? 흐르는 개울물은 올라가는가? 내려가는가?

 

벚나무가 벚꽃을 피우는 시기는 일 년 365일 중 얼마나 될까? 꽃이 피는 것은 자기 노력이 아니다. 운이 왔기 때문이다. 팔자를 보는 일은 운의 변화를 보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보는 것이다. 봄은 寅卯辰이고 여름은 巳午未이고 가을은 申酉戌이고 겨울은 亥子丑이다. 寅卯辰에서는 확산 상승이 일어나고, 巳午未에서는 더 확산 더 상승이 일어난다. 申酉戌에서는 응축 하강이 일어나고 亥子丑에서는 더 응축 더 하강이 일어난다. 팔자 풀이는 이 자연의 법을 적용하면 된다.

 

庚丁癸

寅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격이라고 한다. 월간 丁火 정관은 월지 에서 절()이다. 연간 癸水 상관은 월지 에서 건록이니 상관격이다. 일간은 월지와 일지에서 장생 중 절()이다.

 

팔자 원국은 상관격이지만 丑子亥운에는 정관격이다. 丁火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다. 亥子丑은 어둡고 춥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공간이나 시간이다. 저울의 눈금이 정확하면 어떤 물건이든지 잴 수 있다. 일단 기준을 정하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한다. 팔자를 보는 정확한 기준을 갖는다면 어떤 팔자든지 풀 수 있다. 모든 학문은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을 갖춘다는 말은 기준을 갖는다는 뜻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기준을 갖고 어떤 문제든지 그 기준을 적용한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기준이 없어서 그때그때 우왕좌왕한다. 국가나 사회도 법이 올바로 서야 질서가 잡힌다.

 

원국과 대운의 관계는 체용 관계이다. 원국은 체()이고 운은 용이다. 물건이 체()라면 사용하는 것은 용이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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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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卯月 甲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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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月甲木 庚金得所 名陽刃駕殺 可云小貴 異途顯達 或主武職 但要財資之

 

卯月 甲木庚金이 득소하면 양인가살이 되어 소귀하고, 이도로 현달한다. 혹 무직(武職)을 갖는다면 그때는 재성이 도와야 한다.

 

해설) 甲木은 양인격이다. 누차 말한 대로 양인격과 건록격은 십신으로 정하는 일반 격과는 다르다. 양인격과 건록격은 일간을 기준으로 한다. 일간이 월지에서 제왕이면 양인격이고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이면 건록격이다. 일간이 지지에서 제왕과 건록이니 주도권을 잡을 정도로 힘이 있다는 격이다. 甲木 사주에 庚金이 천간에 자리를 잡으면 양인가살이라고 한다. 난강망은 양인가살이 되면 다른 글자는 보지도 않고 소귀하고 이도로 현달한다고 한다. 이도란 자기가 추구하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말한다. 예를 들면 고시 공부를 하다가 안 되니 사업으로 나가서 성공하는 식이다.

 

난강망 저자는 스스로 도사처럼 단정해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런 표현 때문에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사람들은 점점 명리학을 떠난다. 고전들이 칠살을 무직(武職)과 연관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도 칠살을 경찰 군인 검찰 등으로 연계하는 사람이 있다. 무직에 있다면 칠살이 강해야 하니 재성이 재생관 해줘야 한다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칠살은 일간을 극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천간을 말한다. 칠살격에는 어린이도 있고 어른도 있고 주부도 있고 사업가도 있다. 팔자로 직업을 알 수는 없다. 군인들을 모아 놓고 팔자를 보라. 온갖 십신이 다 모여 있다. 한국은 모든 남자는 다 군대 가야 한다. 모두 칠살격인가? 칠살은 외부에서 통제하는 힘이 강하니 자기 뜻보다는 외부의 강한 힘에 복종을 잘한다. 법과 질서 상급자의 말을 잘 듣는다. 이런 사람은 집단이 크면 어느 집단에나 있다.

 

柱中逢才 英雄獨壓萬人

 

양인가살(陽刃駕殺)에 재성이 있으면 혼자서 만인을 제압하는 영웅의 팔자가 된다.

 

해설) 양인격에 칠살이 있는 양인가살에 재성이 있으면 영웅이 된다고 한다. 웃긴다. 이런 사주가 도대체 얼마나 많겠는가? 동일 사주도 남한에만 100명은 있다. 만일 환갑이 넘었다면 동일 사주는 남한에만 200명 정도이다. 원문의 설명이 맞다면 도대체 남한에만 만인을 제압하는 영웅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 표현을 그대로 믿고 이와 비슷한 사주를 가지고 와서 왜 영웅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 있다. 모두 명리 고전이 한두 명의 주변 사주를 보고 결론을 내릴 정도로 논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若見癸水 困了才殺 主為光棍 重刃必定遭凶性情凶暴

 

만약 이때 癸水가 있으면 재살(財殺)을 약하게 만들어 빛을 잃게 되고, 양인이 중()하면 필시 흉액을 만나며 성정이 흉폭하다.

 

해설) 甲木庚金이 있는 양인가살의 사주에 癸水가 있으면 庚金이 약하게 되니 영웅이 못 된다고 한다. 또 양인이 너무 중하면 깡패처럼 성정이 흉하고 폭력적이라고 한다. 그런 팔자를 주변에서 봤는 모양이다. 현상이나 결과에 팔자를 맞추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명리학은 그런 학문이 아니다. 명리학은 팔자를 통해 나의 그릇을 알아 분수에 넘치지 않은 삶을 살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부귀하다고 좋고 빈천(貧賤)하다고 나쁘다는 기준은 부귀한 사람들이 만든 기준이다. 부귀하다고 행복한가? 나무가 크면 바람 잘 날 없다.

 

書曰木旺宜火之光輝 秋闈可試木向春生 處世安然有壽

 

()에 이르길, 이 왕할 때 가 있으면 시험에 합격한다. 이 봄철에 나면 처세가 안연하며 수명이 길다고 했다.

 

해설) 이 왕할 때 가 있으면 시험에 합격한다거나 이 봄철에 나면 처세가 편안하고 수명이 길다는 말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인문학 중 인문학"인 명리학을 추락시키고 있는 난강망이다.

 

설명할 수 없으면 고서를 언급한다. 옛날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런 사람 많다. 공자나 예수나 석가를 언급하며 당연한 진리처럼 자기 논리를 펴는 사람이 있다. 자기 생각을 말해야 한다.

 

日主無依 卻喜運行才地。 ​

 

일간이 무의(無依)하면 재운으로 흘러야 길하다.

 

해설) 甲木 양인격에 칠살을 쓸 때 일간이 의지할 곳이 없으면 재운이 길하다고 한다. 이 역시 도사 흉내 내는 표현이다. 甲木의 재성은 이다. 운에서 가 온다는 말은 戊己土인가? 아니면 辰未戌丑을 말하는가? 명리 고전은 지지에도 오행을 적용한다. 지구는 지축 때문에 사계절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겪고, 매일 아침 낮 저녁 밤을 겪으면서도 를 끼워 넣으려고 온갖 잡설을 늘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