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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강망(궁통보감)재해석

2023년 6월 3일 토요일(癸卯년 丁巳월 壬辰일)

by 나이스!!^^ 2024. 9. 29.

202363일 토요일(癸卯丁巳壬辰)

 

壬丁癸

辰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어제는 인천에 있는 아들 집에 갔다. 근처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월드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연락이 왔다. 작년 가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세계 맥주 축제때 갔던 곳이다.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수도권에 오면 항상 놀라는 것이 있다. 어디를 가나 몰려다니는 사람들이다. 공항이나 터미널 공원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횡단보도를 걸어갈 때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고, 지하철이 금방 사람들을 담아가도 다음 차도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여유가 없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이 종점역인데도 어디서 그런 축제 정보를 듣고 몰려드는지 웃음만 나온다. 공원과 역 이름이 재미있다. 달빛 아래에서 축제만 할 모양이다.

 

작년에 결혼한 아이들은 왜 나에게 소식을 전했을까? 자식들이 부모를 보든지, 부모가 자식들을 보든지 적용되는 원리는 똑같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부담이 되면 피한다. 서로 부담이 없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간섭하지 말고 간섭받지 않는 관계가 좋다. 명리학에서 배운 내용이다. 서로 팔자가 다르니 생각이 다르고 지지 현실이 다르다. 운도 다르다. 그래서 어떤 관계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좋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도움이 되면 다가오고 피해를 주면 멀어진다. 자연의 법칙이다.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으면 서로 가까워진다. 보기만 하면 도망가는 길고양이들도 먹이를 주는 사람 옆에는 오순도순 모인다. 항상 상대방보다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면 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명리학은 나()를 아는 학문이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이들에게는 뿌리가 내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도록 주변 어른들이 도와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부모를 피하지 않을 것이다. 옛날 세대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힘들었다.

 

壬丁癸

辰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오늘의 사주는 일간이 壬水이다. 연간에는 癸水 겁재가 있다. 연간 癸水가 월지 에서 건록이니 겁재격이다. ()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이 팔자는 겁재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겁재격이다.

 

연간 癸水는 연지 에서 목욕이니 건록 중 목욕이다. 월간 丁火는 월지 에서 절()이다. 일간 壬水는 월지 에서 월간 丁火와 같이 절()이다. 일간 壬水는 일지 에서 묘()이니 절() 중 묘().

 

음간과 양간을 구분하지 못하고 대충 오행으로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음지식물과 양지식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남자와 여자를 사람이라고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음양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과거 널리 퍼져있던 억부용신의 핵심 내용은 일간이 신강하면 식재관으로 힘을 빼고, 일간이 신약하면 인비로 돕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일간의 강약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일간이 절태양인 사람들이 록왕쇠인 사람보다 오히려 큰일을 할 수 있다. 일간이 록왕쇠이면 혼자 바쁘다. 많은 사람 큰 조직을 다스리려면 절태양이 좋다.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록왕쇠는 무척 바쁘다. 절태양은 한가하다. 록왕쇠는 인기가 있어서 찾는 사람이 많다. 절태양은 찾는 사람이 없어서 여유가 있다. 생욕대는 인기가 점점 많아지니 바빠지기 시작한다. 병사묘는 찾는 사람이 적어지니 여유를 갖게 된다. 생욕대는 출근과 같고, 병사묘는 퇴근과 같다.

 

12신살도 마찬가지이다. 겁재천은 절태양과 같고, 지년월은 생욕대와 같다. 망장반은 록왕쇠와 같고, 역육화는 병사묘와 같다. 글자 자체에 집착하면 안 된다. 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자연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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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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巳月 甲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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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月甲木退氣 丙火司權 先癸後丁

 

甲木은 목기(木氣)가 물러나고, 丙火가 권리를 잡았으니 먼저 癸水를 쓰고 다음으로 丁火를 쓴다.

 

해설) 월에는 甲木이 병()이고, 丙火癸水는 건록이고, 丁火는 절()이다. 난강망은 甲木癸水丁火로 요리할 모양이다. 이따금 庚金도 등장시킨다. 丙火丁火를 구분하지 못하니 절()丁火를 언급하고 있다. 丁火는 촛불 등잔불 별빛 난로 등대 가로등으로 비유된다. 丁火亥子丑에서 록왕쇠로 활동하고 巳午未에서 절태양이 된다. 이때는 丙火가 록왕쇠로 활동한다. 음양의 차이다.

 

庚金太多 甲反受病若得壬水 方配得中和 此人性好清高 假裝富貴

 

庚金이 태다하면 甲木에게 오히려 병이 된다. 만약 壬水를 얻으면 중화를 얻어 성정이 청고하고, 부귀(富貴)가 있는 것처럼 가장한다.

 

해설) 甲木에게 庚金이 많으면 금극목으로 甲木에게 병이 된다고 한다. 이때 壬水가 있으면 수생목으로 庚金에게 당하는 甲木을 수생목 하여 성정이 청고하고 부귀(富貴)가 있는 것처럼 꾸미는 사람이라고 한다. 壬水에서 절()이다. 잠자고 있는 壬水이다. 잠잘 때는 잠자게 두어야 한다. 자연의 법에서는 그렇다.

 

即蔭襲顯達 終日好作禍亂 善辨巧談 喜作詩文此理最驗

 

곧 음덕으로 현달하고, 종일 화란을 일으키고 교묘한 말이나 글을 짓기 좋아한다. 그 이치가 잘 맞을 것이다.

해설) 전제가 잘못되었는데 그다음 글은 읽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甲木庚金에게 당할 때 壬水가 있으면 금생수 수생목이 되어 좋아지지만 화란을 일으키고 교묘한 글이나 말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 사람 한두 명 보고 팔자에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 사람은 외부의 힘이나 환경에 의해 팔자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답답하다.

 

如一庚二丙 稍有富貴金多火多 又為下格

 

만일 하나의 庚金과 두 개의 丙火가 있으면 약간의 부귀는 있다. 그러나 도 많고 도 많으면 하격이다.

 

해설) 甲木 사주에 庚金 하나와 丙火 두 개가 있으면 약간의 부귀(富貴)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도 많고 도 많으면 하격이라고 갑자기 오행으로 돌아간다. 庚金을 써야 할 때 辛金을 쓰거나 辛金을 써야 할 때 庚金을 쓰면 당연히 좋지 않다. 丙火丁火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음양을 구분하고 책을 쓰든지 강의하든지 해야 한다. 명리학을 공부한다면서 음간과 양간도 구분하지 못하면 되겠는가? 이러한 고전들 때문에 후에 공부한 사람들이 헛고생하게 된다. 이런 책으로 공부하면 십 년을 공부해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 사람 정말로 많다.

 

或癸丁與庚齊透天干 此命可言科甲 即風水淺薄 亦有選拔之才

 

癸水丁火와 더불어 庚金이 천간에 투하면 과갑에 이르고, 풍수가 천박해도 선발되는 재능이 있다.

 

해설) 甲木에게 癸水는 정인으로 건록이다. 이때 丁火 상관은 태()가 된다. 庚金 편관은 에서 장생이다. 이런 사주라면 풍수가 천박해도 과거급제한다고 한다. 답답하다. 운도 보지 않고 주변 환경도 보지 않고 팔자에 있는 글자 몇 개 가지고 이런 식으로 단정한다. 실험이나 조사 등으로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는 모든 개인적 생각은 학문이라고 할 수 없다. 같은 사주를 보고 같은 질문을 한다면 누구나 같이 대답해야 한다.

 

癸水不出 雖有庚金丁火 不過富中取貴異途官職而已

 

癸水가 투출하지 않고, 庚金丁火만 있어도 부중취귀하고 이도로 관직이 있다.

 

해설) 甲木 사주에 정인 癸水가 투출하지 않고 편관 庚金과 상관 丁火만 있으면 부중취귀하고 이도로 관직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편관 庚金월에 장생이고 丁火 상관은 월에 절()이다. 다시 말하지만 원국은 운의 지배를 받는다. 100년 된 벚나무라도 봄이 되지 않으면 꽃이 필 수 없다. 아무리 비싸고 귀한 밍크코트라도 여름에는 입고 다닐 수는 없다. 운이 원국을 통제한다. 그런데 난강망은 운도 보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

 

壬透可云一富 若全無點水 又無庚金丁火 一派丙戊 此無用之人也

 

壬水가 투출해도 부가 있으나, 일점 가 없고, 庚金丁火도 없이 한 무리의 丙火戊土만 있다면 무용지인이 된다.

 

해설) 甲木에게 壬水 편인이 투출하면 부가 있지만 도 없고 庚金丁火도 없이 丙火戊土만 있다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여름은 더우니 丙火戊土는 쓸모없다고 보고 있다. 丙火戊土에서 건록이다. 강한 세력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에 처한 壬水丁火만 쓰면 되겠는가? 자연의 법을 적용하지 않고 몇 차례 경험을 바탕으로 아는 체하니 이런 설명을 하게 된다.